STX그룹, 대구·경북에 잇단 첨단핵심공장 준공

STX그룹이 대구(STX엔파코)와 경북 구미(STX솔라)에 선박엔진 핵심부품공장과 태양전지 공장을 잇달아 준공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STX엔파코에 따르면 오는 3일 대구 달서구 성서 첨단산업단지 STX엔파코 대구공장에서 강덕수 STX그룹 회장과 김범일 대구시장 및 지역 정·관계 인사, 국내외 협력업체 인사, 지역 주민 등 4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진다.

STX엔파코 - 2천억 투자 대구에 선박엔진 핵심부품공장 건립

STX솔라 - 구미 태양전지공장, 2010년까지 연 300㎿ 생산

STX엔파코는 건설비 1천200억 원, 시설비 800억 원 등 약 2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공장 준공과 동시에 주요 제품의 본격적인 대량 생산이 가능해 앞으로 생산효율 극대화를 통한 매출 증대 등 투자 효과가 조기에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공장 내의 터보차저공장은 중·대형 터보차저와 함께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의 제품 적재와 하역작업에 필수적인 장비인 카고오일 펌프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게 되며 첨단소재공장은 블레이드, 터빈휠 등 기존에 생산하던 터보차저 부품 이외에도 섭씨 1천350도 이상의 고온에도 견딜 정도의 특수한 내구성을 요구하는 기술집약적 부품인 항공·산업용 가스터빈의 최첨단 신소재 부품 개발 등 차세대 성장산업의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첨단소재공장에서는 신재생 에너지 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는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연구개발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 연구개발 사업은 지식경제부가 지난 10월 `수소연료전지 기계장치류 연구개발` 주관 사업자로 STX엔파코를 선정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것으로 정부출연금 54억 원, 민자부담금 56억 원 등 총 11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이번 연구개발 사업 추진을 계기로 STX엔파코는 STX그룹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에 중추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STX엔파코는 이번 대구공장 준공을 계기로 핵심부품을 자가조달할 수 있게 되면서 생산효율이 50% 이상 증대돼 연간 터보차저 5천대, 카고오일펌프 50대의 생산능력을 갖추는 등 연간 최대 5천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대구공장 준공으로 대구·경북 지역의 관련 부품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1천여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앞서 STX솔라는 2일 구미국가산업4단지에 태양전지(셀)공장을 준공한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김태환 국회의원, 남유진 구미시장, 김영학 지식경제부 차관, STX 강덕수 회장, STX에너지 이희범 회장 등 200여 명의 많은 인사가 참석한다.

이번에 준공할 공장은 구미국가산업4단지내 5만 9천여㎡ 부지에 연간 50㎿ 용량의 단결정 태양전지를 생산하게 되며 2012년까지 총 2천억 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을 300㎿까지 확장해 단일공장으로 국내 최대 태양전지 공장으로 키워나가는 한편 모듈 및 박막형 태양전지 생산 시설도 갖추게 된다. STX솔라는 태양전지 분야에서 세계 제일의 기술력을 갖춘 일본 샤프사의 설비와 기술을 이전받아 시험생산 1개월 만인 8월부터 생산기반을 안정화시켰고 2010년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을 통해 국내·외 태양광 모듈업체에 셀을 공급하게 된다.

경북도는 STX솔라의 태양전지(셀) 공장 준공으로 경북 중서부지역이 솔라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인교·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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