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방문 박승호시장 우수한 여건 설명
장·차관들 포항방문 인프라 견학 희망

포항과 몽골이 경제·문화를 통해 교류할 전망이다.

1일 포항시에 따르면 `2009 몽골 월드컵 유도대회` 국가대표팀 단장 자격으로 몽골을 방문 중인 박승호 시장은 몽골의 정·재계 최고 실력자들을 잇달아 만나 포항과의 경제 문화 교류 가능성을 타진했다.

박 시장은 지난달 31일 유도 경기가 열린 몽골 울란바타르 실내체육관에서 바트톨그 도로교통건설 도시 개발부 장관을 만나 영일만항, 포스코를 비롯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철강기업과 철강 산업단지, 포스텍과 한동대 등 우수한 교육시설 등에 대해 설명했다는 것.

또 몽골의 열악한 도로사정, 주거환경 등에 대해 포항이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히고 이와 관련한 우수한 지역 기업 연결과 함께 적극적인 대학 교류 의사도 밝혔다.

이에 대해 바트톨그 장관은 올해 안에 포항을 방문해 포스코를 비롯해 산업시설과 포항로봇연구소 등 우수한 첨단과학 인프라를 둘러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바트에르덴 국회의원과도 만나 포항의 현황을 설명하고 국회차원에서 몽골과 포항이 협력하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30일에는 정도 370주년 기념행사가 한창인 초그졸마 울란바타르 부시장을 만나 포항과의 산업 및 경제분야에 대한 교류를 논의했으며 초그졸마 부시장은 산업과 경제 분야에 대한 교류협력을 실현하기 위해 빨리 협약을 체결하자고 답했다.

이외에도 박 시장은 몽골 자원에너지부를 방문, 공석 중인 장관을 대신해 쿠렐바타르 차관을 면담하고 몽골의 풍부한 자원을 포항의 철강 기업 등이 이용할 수 있도록 포항과 정부 부처 간 협약 체결을 제안했다.

또 내년에 한국지질자원연구소 분원이 포항에 설립된다고 말하고 몽골의 자원 관계자가 지질자원연구소에서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주선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쿠렌바타르 차관은 최근 개항된 영일만항에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지질자원 연구소 관계자를 포항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포항 방문의사를 적극 밝혔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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