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김천시 증산면 수도리~황점리 해발 1천m에 나있는 15km 구간의 `모티길`에 최근 지역 탐방단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트레킹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이 길은 증산면 수도리나 황점리, 어느 곳에서 출발해도 점심 시간을 포함해 4시간 정도면 주파할 수 있는 코스다.

요즘처럼 산색이 붉어질 대로 붉어져 홍·청·녹·황색이 한데 어우러져 있고 해발 900m 이상에 서식한다는 수많은 겨우살이가 지천에 널려 있어 탐방단은 가던 길을 멈추고 감탄하게 한다. 여러 곳에 조성된 엄나무, 낙엽송 숲도 또다른 볼거리다.

김천시는 등산객들의 반응이 예상을 뛰어넘자 원래 임도로 개설한 이 구간을 제주의 올레길, 지리산의 둘레길과 같은 트레킹 코스로 개발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모티`는 모퉁이의 경상도 사투리인데 어감 탓에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주고 있고, 소박한 농촌의 넉넉한 인심과 자연을 느끼게 하고 있다. 산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깊은 계곡은 청량음료처럼 가슴속을 시원하게 한다. 1일 탐방단의 한 일행은 “이곳에 살면서도 이렇게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훌륭한 트레킹 코스가 있다는 것을 미처 몰랐다”며 경탄을 연발했다.

박보생 시장은 “우리 시의 잘 보전된 자연환경과 문화유적, 생태자원을 활용한 트레킹 코스를 하나하나 개발해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라며 “요즘은 스쳐가는 관광에서 체험하는 슬로 관광으로 변하고 있어 그에 맞는 관광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준경기자 jk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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