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4년이면 대구시민들도 돔 야구장에서 편안하게 경기를 즐기게 된다.

대구시는 29일 르네상스 서울호텔에서 포스코건설과 돔 야구장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대구 돔구장 건립이 급물살을 타게 됐으며 특히 대구시민들과 야구계에서 적극 환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돔구장이 들어서는 대구체육공원 주변은 대구시의 스포츠·레저 종합단지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양해각서에 따르며 포스코건설은 앞으로 2개월 내에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제안하고 대구시는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돔 야구장 건립과 행정지원업무단지, 업무 및 주거·위락단지, 상업시설 등 기본적인 사업 추진 방향을 결정, 도시개발계획 수립 및 지구 지정, 토지 수용, 실시계획 수립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2011년 하반기에 착공, 2014년 하반기 돔구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2만5천 석~3만 석 규모로 건설되는 대구 돔구장 개발에 들어가는 건설비 4천여억 원을 포스코건설에서 부담함에 따라 개발 이익을 보장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돔구장 일대를 프로야구 경기는 물론 각종 공연, 콘서트, 이벤트 등 날씨와 관계없이 연중 이용이 가능한 멀티플 스포츠·문화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며 초대형 워터파크와 친환경 단독주택 및 타운하우스 단지, 오피스텔을 포함한 행정·업무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시민야구장은 지은 지 60여 년 된 낡은 시설로 편의시설, 안전성 문제가 끊임없이 지적됐으며 지난 2007년 실시한 야구장 건립을 위한 사전조사에서 시민의 94.3%가 새로운 야구장 건립을 희망하는 등 시민 각계각층의 염원이 있었다.

그동안 대구시는 막대한 재원조달 문제로 야구장 건립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야구장 주변 지역을 동시에 개발해 그 수익금으로 야구장을 건립해 주는 `기업제안형` 사업을 채택함으로써 재정적 부담감을 해소했다.

이진훈 대구시 기획관리실장은 “돔구장이 들어서면 대구체육공원 일대는 육상진흥센터와 유니버시아드 대회 스포츠 기념관, 대구미술관 등을 비롯해 대구대공원 조성도 예정돼 있어 이 일대가 99만~132만㎡ 규모의 스포츠·레저 종합단지로 각광을 받을 것”이라며 “대구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민인 심모씨는 “그동안 대구야구장 신설에 대한 지역민의 열망이 뜨거웠다”며 “그동안 돔구장 건립에 대해 지지부진하게 진행됐으나 이번에 돔구장 건립을 기정사실화하며 추진하게 돼 기쁘다”고 환영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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