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철근과 H형강 등 주요 철강제품 가격을 내달부터 인하한다.

현대제철은 내달 1일 출고분부터 철근(고장력 13mm)의 기준가격을 t당 77만1천원에서 72만1천원으로, H형강은 t당 91만원에서 86만원으로 각각 5만원씩 인하한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열연강판(두께 4.5mm 기준) 가격 역시 t당 74만원에서 69만원으로 인하된다.

현대제철은 올들어 몇차례 가격을 인상한 적은 있으나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3월에 철강제품 가격의 할인폭을 줄이는 방식으로 가격을 인상했고 8월과 9월에는 원재료인 고철값의 인상 등을 이유로 가격을 올린바 있다.

현대제철이 이번에 철강가격을 인하키로 결정한 것은 전기로 업체의 원재료인 고철 가격의 약세와 함께 중국의 철강 내수가격이 하락하면서 중국산 저가 철강재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국내산 기준 고철 구매가격이 최근 t당 36만원으로 10월 초보다 4만원 가량 내렸고 미국산 수입 철 스크랩 가격도 t당 295달러 수준으로 45달러 정도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인하 이유를 설명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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