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일 `집신골 어머니` 공연부터 입장료 받아

`집신골 어머니`
포항시립연극단(상임연출 김삼일)은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과 소공연장, 육거리 시립중앙아트홀(2010년 상반기 개관)에서 공연되는 모든 연극, 뮤지컬 작품은 유료공연으로 막을 올리기로 했다.

포항시립연극단은 그동안 시립이라는 특성상 무료 공연을 하다보니 관객 유치 등, 더 어려움이 많고 부작용이 있어 오는 3·4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되는 신계호 작, 김삼일 연출 `집신골 어머니`부터 앞으로 계속 유료공연을 하기로 했다.

2010년에는 오영진 작 `맹진사댁 경사`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리고 4월에는 육거리 중앙아트홀 개관 기념공연으로 셰익스피어 작 `로미오와 줄리엣`, 9월에 고골리 작 `검찰관`, 12월에는 셰익스피어 작 `햄릿` 등 국내외 명작을 모두 유료화 하기로 했다. 그러나 각 읍·면·동 순회공연(찾아가는 공연)은 무료 공연을 계속한다.

이러한 포항시립연극단의 전면 유료화 선언에 대해 김삼일 상임연출자는 포항에서는 대기업에서 서울의 유명극단을 초청해 무료공연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립연극단의 유료화 공연에 어려움이 다소 있겠지만 서울의 공연물이라고 반드시 우수할 수는 없고 어차피 서울 공연단체와 대결해서 이겨야 되며, 26년의 전통을 갖고 있는 포항시립연극단의 기량(전국연극제 연출상, 연기상, 대통령상 수상, 문공부장관상, 이해랑연극상 수상)으로 봐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유료공연이야말로 수준 높은 공연을 이끌어 내 수 있고 아울러 관객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는 3·4일의 첫 유료 공연인 `집신골의 어머니`는 조선 단종 때 수양대군이 일으킨 계유정난으로 영의정 황보인, 좌의정 김종서 등 고명대신들이 죽음을 당할 때 황보인의 가족이 멸족되었으나 황보인의 노비 단양이 황보인의 손자 황보단(당시 1세)을 물동이에 넣어 한양에서 천리길 포항 대보 구만 집신골 까지 숨어들어 와 친자식 같이 키워 핏줄을 잇게 했다는 충비단양의 의리와 충성심을 조명한 눈물겨운 사연이 담긴 대서사극이다.

입장료는 어른 5천원(단체 3천원), 학생 3천원(단체 2천원)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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