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표는 지난 12일 열린 유엔총회 제64차 회의 1위원회 회의에서 “세계평화와 안전보장에서 군축 특히 핵군축 문제는 의연히 초미의 문제로 되고 있다”며 북한은 “지구 상에서 핵무기의 전면적이고도 완전한 철폐를 주장한다”고 강조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그는 미국이 최근 `핵무기 없는 세계`를 제창한 데 대해 언급하고 “세계 최대 핵보유국들이 핵 군축에서 앞장서면 여러 지역에 새롭게 등장한 핵보유국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며 이것은 지구 상에서 핵무기를 깨끗이 청산하는데도 유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 대표는 “조선반도(한반도)에서 불안정한 정전 상태를 공고한 평화체제로 전환하여 냉전의 마지막 유물을 청산하고 조선반도 비핵화를 실현하자는 우리의 입장은 일관하다”면서 한반도 비핵화가 실현되자면 북한에 대한 “미국의 핵위협이 종식되고 적대시정책이 결정적으로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뿐 아니라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문제”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조선반도에서의 사태 발전은 국제무대에서 핵 군축이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실례”라면서 “조선반도에 언제, 누구에 의하여 처음으로 핵무기가 전개되고 핵 공갈이 누구에 의해 가해지고 있으며 핵보유국에 한하여 핵무기전파방지조약(NPT)이 과연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고 조선반도 핵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들에 주의를 환기시켰다”고 북한매체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