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박물관 테마전

옛날 신발은 한땀한땀 손으로 만들어 많은 정성이 들어간다.

비단으로 섬세하게 만들어진 신을 신는다는 것은 모든 여성들에게 자랑이었고, 남성들에게 기품을 더해주었다.

또 우리나라 전통신발은 신발 앞· 뒤의 높이가 같은 중국 신발과는 다르게 앞부분이 살짝 올라가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곡선은 우아함의 극치를 이루어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오늘날 어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신발이라 할지라도 조선시대 신발의 우아한 아름다움을 따라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국립대구박물관(관장 이내옥)은 2009년도 하반기 작은 갤러리 테마전시로 `조선시대의 신발, 그 멋스러움`전을 내달 29일까지 마련한다.

이번 전시는 크게 `조선시대 신발의 종류`와 `신발의 제작 과정과 구조`로 구성돼 있다.

태사혜, 당혜 등 양반 사대부들이 즐겨 신었던 신발을 비롯해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신발 15점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사대부들이 평상시에 신었던 운혜 가운데 특히 충북대학교 박물관 소장 김원택(1683~1766) 묘 출토 운혜가 주목할 만하다. 무덤에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보존상태가 매우 좋다.

신발의 제작 과정에서는 그동안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신발제작 도구들을 소개하고 우리의 전통 신발 제작 기술을 이해 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패션의 완성이라 일컫는 신발에 담긴 조선시대 사람들의 미의식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의 (053)768-6052.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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