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는 자회사인 GM대우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확인하고 다른 해외 계열사 자금 등을 활용해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닉 라일리 GM 해외사업부문 총괄 사장은 15일 GM대우 부평 본사에서 출범 7주년을 기념해 방한한 프리츠 헨더슨 GM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GM대우의 유상증자에 참여 의사가 있으며 미국 외 다른 법인도 투자에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GM대우는 지난 4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주당 3천19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고, 예정대로 진행되면 지분 50.9%를 가진 GM 측이 2천500억원을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닉 라일리 총괄 사장은 ”산은 등 다른 주주의 증자 참여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다“며 ”연초보다는 GM대우의 재무 상태가 조금 나아졌지만 여전히 추가적인 자금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산은 관계자들과 벌인 GM대우 자금지원 협상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사항을 말할 수 없지만 신뢰와 협력을 통해 GM대우의 장기적 성공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산은이 자금지원 조건으로 내세운 한국산 차량에 대한 각종 라이선스 이양 문제에 대해서는 ”GM이 차량 개발비 등을 GM대우에 주듯이 GM대우도 GM에 기술료 등을 내고 있으며 한 방향으로만 돈이 지급돼야 한다는 것은 오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닉 라일리 총괄 사장은 곧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 문제와 관련, ”상환 또는 연장을 할지, 추가 신용공여를 창출할지 등을 협의하고 있지만 세부 사항을 공개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