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최근 국내외 철강 시황호조와 원가절감에 힘입어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했다.

포스코는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6조 8천510억원의 매출과 1조1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가격 상승으로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8% 늘었으며 원료가격 하락과 원가절감으로 영업이익은 500% 수준 증가했다.

철강 수요 산업이 회복됨에 따라 조강생산과 제품판매량은 지난 분기보다 각각 10.5%, 7.3% 늘어난 788만t과 753만t을 기록했다.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 9조4천310억원, 영업이익 1조1천850억원이다.

이번 3분기 실적개선에는 수출가격 상승과 함께 철광석과 유연탄 등 지난해보다 떨어진 원료가격이 본격 반영된 측면도 있지만 3분기에만 2천889억원의 원가를 절감한 것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는 올해 정준양 회장 취임 후 비상경영체제로의 전환과 함께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추진하고 저가 연원료의 사용, 부산물 활용증대등 극한적인 원가절감 활동을 전개해왔다. 3분기 현재 누계 절감액은 1조 1천273억원으로 올해 원가절감 목표 1조 2천955억원의 87%에 이른다.

이동희 사장은 이날 “3분기에 준공한 멕시코 아연도금강판공장, 베트남 냉연공장, 일본 자동차강판 가공센터 등 해외생산기지의 정상가동과 해외 자원개발 및 신소재 투자사업을 지속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미래성장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어 “철강경기회복세가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실적목표로 조강생산 2천950만t, 매출액 27조1천억원, 영업이익 3조 2천억원을 제시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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