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항이 기아자동차에 이어 LG전자 물동량까지 처리하는 등 최근 대형화주의 물량 처리가 잇따라 `환동해물류중심항`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4일 포항시와 포항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15일 오전 11시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에서 `구미 LG전자 물동량 영일만항 첫 반입 기념식`을 갖는다.

이날 영일만항에 첫 반입되는 LG전자 물량은 TV부품세트 20TEU이며 극동 러시아를 경유, TSR(시베리아 횡단철도)을 통해 유럽의 각 나라로 수출된다. 그동안 LG전자 구미공장의 물동량은 부산항을 이용해 왔으며 영일만항 이용은 지난 8월 17일 박승호 시장이 권희원 LG전자 부사장과의 면담을 통해 영일만항 이용에 관해 구체적인 확약을 받으면서 성사됐다.

영일만항이 처리할 LG전자 물동량은 연간 5천TEU 규모에 달한다.

이에 앞서 영일만항은 지난 12일부터 연간 4만TEU의 기아자동차 러시아 수출물량을 시작하는 등 최근 대형화주의 물량처리가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대형화주의 물량처리는 지리적 이점과 화주 및 선사에 제공하는 각종 인센티브가 경쟁력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이기도 해 앞으로 더 많은 대형화주의 이용 증대를 통한 항만 활성화가 크게 기대된다.

포항지방해양항만청 관계자는 “경인지역의 기아자동차 물동량이 영일만항에 첫 반입된 이후 구미의 LG전자 화물까지 이용하게 됨에 따라 영일만항 조기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LG그룹의 주력회사로 TV, 모바일 등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국내 서울, 평택, 청주, 구미, 창원과 해외 미국, 브라질, 영국, 프랑스, 러시아, 이집트 등에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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