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14일 한국거래소에서 올 3분기 기업설명회를 개최키로 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수록 실적은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의 경우 철강제품 수출로 벌어들이는 외화보다 원자재수입량에 사용하는 외화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포스코의 연간 달러 부족분이 3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단순한 산술계산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시 300억원의 환차익을 본다는 의미다.

지난 2분기말 1천285원하던 원·달러 환율이 3분기말 1천189원으로 약 100원가량 하락했기 때문에 1조원이 웃도는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포스코의 3분기 실적에 산술적으로약 3천억원 가량의 환차익이 반영됐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원자재값, 국제철강 가격, 국내 철강가격 등의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단순히 환율 하락만큼 실적이 향상됐을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는 게 증권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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