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대구 동화사(주지 허운 스님)가 개산 1천516년을 맞아 오는 17일 오전 10시 경내 통일약사대불광장에서 개산 1516주년 개산대재(開山大齋)를 봉행한다.

불가에서 `개산`이란 `산이 열린다`는 뜻으로 참 진리의 세계가 열린다는 의미와 함께 부처님 법을 배우는 수행도량인 사찰을 창건함을 뜻하는 불교 용어다. 따라서 개산대재란 절의 창건일을 기념해 여는 큰 법회를 말한다.

동화사를 중창한 심지왕사의 유지를 기리는 동화사 개산대재는 조사전, 부도전 헌공다례와 극달조사 영정 이운식, 개산 법요식 등의 순으로 이뤄진다.

동화사는 앞서 10일부터 16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통일약사대불전에서 `계(戒)·정(定)·혜(慧) 삼학을 어떻게 닦을 것인가`를 주제로 7명의 큰스님을 초청하는`고승초청대법회`도 봉행하고 있다.

이번 법회에는 중앙승가대 총장을 지낸 종범 큰스님을 시작으로 방곡사 회주(법회를 주관하는 법사) 묘허 큰스님, 약천사 회주 혜인 큰스님, 조계종 원로의원 고우 큰스님, 전 포교원장 정락 큰스님, 해인사 해인율원 율주 종진 큰스님, 칠불사 회주 통광 큰스님들이 차례로 법문을 전한다.

또 `닥종이 인형과 함께하는 고승열전`이 17일까지 경내 성보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마련된다. 행사에는 닥종이 인형 디오라마가 전시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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