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여름 패션을 전망하는 대형 패션쇼의 계절 10월.

대한민국 대표 디자이너들의 내년 봄여름 패션 작품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패션쇼가 대구에서 열린다.

14일부터 16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펼쳐지는 `2009 대구패션페어 & SFAA 컬렉션`이 바로 그것.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SFAA)인 SFAA 회원 9명의 작품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는 무대여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 참여하는 스파회원은 대구 디자이너 박동준씨를 비롯해 서울의 박윤수, 최연옥, 신장경, 설윤형(15일), 김동순, 박항치, 김철웅, 진태옥(16일)으로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 설레게 하는 이들이다. 또한 내년 봄 여름 패션의 경향을 미리 당겨 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개막 첫날인 14일에는 대구 디자이너 5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최복호, 김우종 등 5명의 디자이너들이 내년 봄 시즌의 작품을 앞당겨 선보인다. 여기에다 천연 염색을 소재로 한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이어서 15, 16일 이틀 동안 스파회원들의 무대가 마련된다. 이들 9명의 디자이너들은 12, 13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리는 스파서울컬렉션을 끝내고 바로 대구에서 쇼를 갖는다.

`모던 내추럴`을 주제로 한 스파컬렉션에는 진태옥, 루비나, 박항치, 김동순, 김철웅, 박재원 등 13명의 디자이너들이 참여한다.

대구 디자이너인 최복호씨는 “내년 봄 여름 패션의 경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디자이너들의 작품들이 대구에 고스란히 선보인다는 점에서 눈이 행복한 쇼가 될 것”이라고 했다.

14일 열리는 패션쇼에서 최씨는 스포티와 로맨틱의 옴니버스 판타지가 동일한 문양을 이용해 서로 다른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쇼에는 한가지 테마를 정하고, 비슷한 느낌으로 풀어내던 기존의 형식을 탈피하고 영감을 얻은 소재부터, 문양 패턴의 탄생, 그리고 두가지 장르로 풀어내는 과정을 펼쳐낸다.

브라크와 피카소 등 입체파들이 사용한 콜라주(collage)기법, 막스 에른스트가 발견한 프로타주(frottage)의 느낌을 응용해 혼색과는 다른 복합적인 색채효과와 그에 따른 컬러의 조형감을 극대화했다.

주요 컬러는 황, 청, 백, 적, 흑 등의 전통 오방색을 썼으며 소재는 폴리와 울, 핸드메이드 기법의 아플리케와 자수, 레이스 등이 사용돼 환상적인 봄의 냄새를 전한다.

스타일은 1950년대 스타일로 회화적인 느낌과 팝아트의 영역에서 영감을 얻은 패턴(무늬)들의 조합을 강조했다.

무늬와 무늬가 융합된 프릴, 새틴의 블라우스와 탑, 스커트와 원피스를 로맨틱 팬터시의 느낌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