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15~18일·파리)를 코앞에 둔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새 시즌 의상의 콘셉트를 살짝 공개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12일 “김연아의 새 시즌 의상 준비가 끝났다. 쇼트프로그램에는 `본드걸`의 이미지에 맞는 검은색 드레스를 준비했다”며 “프리스케이팅에는 배경음악의 세련된 느낌을 살리려고 파란색 의상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겨냥한 새 시즌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으로 쇼트프로그램에는 영화 007시리즈의 주제 음악을, 프리스케이팅에는 미국의 작곡가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를 선택해 지난 5월부터 캐나다 밴쿠버에서 훈련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김연아는 그동안 배경음악만 공개했을 뿐 새 시즌 프로그램의 기술 구성은 물론 의상의 세부 사항에 대해 모두 비밀에 부쳐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인 `트로피 에릭 봉파르`가 오는 15일 공식연습을 시작으로 개막함에 따라 김연아는 새 시즌 의상의 컨셉트만 먼저 공개했다.

IB스포츠는 “이번 시즌에도 지난 시즌 의상을 담당했던 캐나다 디자이너가 맡았다”라며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 코치와 친분이 있는 디자이너로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서로 협의하면서 의상을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IB스포츠에 따르면 쇼트프로그램 의상은 `본드걸`의 관능적이고 차가운 이미지를 형상화해 검은색 단일 색상으로 만들었고, 프리스케이팅은 파란색 계통의 색을 활용해 주제 음악의 세련된 느낌을 살렸다. 새로운 의상의 가격은 한 벌당 가격은 150~2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