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국제공항 밀양 유치에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던 울산시가 밀양 입지에 적극적으로 동참키로 선회했다.

대구시의회 신국제공항유치특위는 12일 오전 대구시의회 3층 경제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동남권 신국제공항 유치특별위원회 활동계획안 보고회를 가지고 앞으로 세부활동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광길 대경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 사무총장은 “지난 8일 박맹우 울산시장과 만나 신국제공항 입지와 관련해 논의를 가졌다”면서 “박 시장이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가덕도가 아닌 밀양 입지에 대한 지지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 밀양과 가덕도 입지를 두고 영남권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제는 무용론 등이 대두되고 있는 수도권을 공략할 시기이다”며 “13일 서울지역 전문가 자문회의에 이어 오는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대규모 심포지엄을 여는 등 동남권 신국제공항의 필요성과 당위성 논리를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총장은 “동남권 신국제공항 용역(12월19일)과 최종입지 선정(2010년 초)이 더이상 미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정치적 결단이 중요한 시점이므로 시의회에서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박돈규 위원장은 “국가 산단 지정과 첨복단지 유치로 대구·경북이 재도약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만큼 반드시 `하늘길`인 신국제공항을 조기에 건설해야 한다”며 “조만간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를 방문하고 필요할 때 결의안 및 성명서를 채택하는 등 신국제공항 조기 건설에 최대한 지역민의 힘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또 박 위원장은 “영남권 1천300만 주민은 지역에 국제공항이 없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불편을 감수하는 것은 물론 연간 6천억 원에 달하는 추가비용일 부담하고 있으며 국제공항 없이는 미래도시 청사진 구축, 국내외기업 유치 등 영남권의 미래와 대구경제의 살길도 없다”며 “지방선거전에 반드시 확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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