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간 돈에 대한 합의를 이룬다.

가정의 돈 관리는 누가 하고 있는가. 돈을 버는 남편이, 안살림을 책임지는 아내가, 아니면 맞벌이를 해서 각자 따로 하는가.

많은 가정에서 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돈에 대한 크고 작은 다툼이 벌어지곤 한다. 부부는 생활공동체이자 경제공동체이다. 가끔은 시간을 조금 가져 가정의 경제상황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돈으로 인한 작은 문제가 큰 문제로 커지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우리 가정의 재무상황을 파악한다.

가정의 자산과 부채를 따져 본 후, 최종적으로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을 파악한다. 이를 통해 순자산이 플러스인 가정은 더욱 플러스가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로(Zero)인 가정은 플러스의 방향으로, 마이너스인 가정은 제로를 회복하기 위한 방향으로 돈 관리의 큰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재무설계는 돈이 많아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상황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이다.

▲우리 가정의 필수품 `가계부`

가정의 돈 관리는 수입과 지출의 정확한 파악에서부터 시작된다. 자산을 늘리는 데는 소득을 높이는 방법과 지출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소득은 자신이 마음대로 늘리기가 어렵지만 지출은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하다. 복잡하고 두꺼운 가계부가 아니더라도 온라인 가계부 등을 이용해 간편하게 가계부를 작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가계부는 재테크 책 100권 이상의 힘을 발휘할 것이다.

▲자녀에게 선물이 되는 부모가 된다.

현재의 세대를 두고 부모를 봉양하는 마지막 세대인 동시에, 자녀에게 기대지 않는 처음 세대라고 한다. 소중한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무엇일까. 현재의 만족을 위해 값비싼 장난감을 사주거나 교육비를 과다하게 지출하는 것이 아니라 퇴직 이후 자녀에게 짐이 되지 않는, 경제적으로 의존하지 않는 부모가 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부부의 노후자금 최대 경쟁자가 아이러니하게도 자녀의 교육자금이라는 사실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국제공인재무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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