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최근 문광위 국정감사장이 열린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지역 최대 현안 해결을 요청하는 등 국정감사장을 적절히 활용하는 `센스`를 보였다.

백상승 시장은 지난 9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열린 문광위 국정감사장을 방문해 경주최대 현안 사업을 건의하고 국비지원을 적극 요청했다.

백 시장은 문광위원들을 상대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지난 2002년부터 경주고도유적정비 사업으로 매년 국비 150억여원을 지원받아 왔으나 이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연 1천억원 규모로 확대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특히, 지난 2004년도에 문광부가 30년간 3조5천억원을 투자하는 대단위 국책 프로젝트 사업인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연간 100억원의 국비 지원과 `세계역사문화도시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18대 국회에서 제정될 수 있도록 요구했다.

또한 백 시장은 문화체육관광부소관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 10개 사업 중 경주역사도시문화관건립사업을 비롯한 동학발상지성역화사업, 한옥보존지구정비, 첨단세계복합문화단지조성, 전통도자기 전승 공방마을 조성 등 5개 사업은 시행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회차원에서 사업비를 적극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문화재청 관련 국정 감사차 이날 경주를 방문한 국정감사 위원은 국회 고흥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문광위 위원 20여명과 이건무 문화재청장, 김 찬 문화재청 차장 및 관계 공무원 10여명이 참석했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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