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내달 6일까지 본사 및 출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신사업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과거 소수의 몇 명이 진행해 밑으로 전달되기만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으로부터 자유롭게 터져 나오는 아이디어를 수혈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정준양 회장이 취임 초부터 줄곧 강조해온 `창조경영`의 하나로 마련됐다.

사업 분야와 규모에도 일절 제한을 두지 않아, 기존 사업 모델을 발전시키는 방안에서부터 완전히 새로운 분야의 사업 아이디어까지 가능성만 있으면 무조건 채택된다.

최종 발표는 12월께 이뤄지며, 최우수 아이디어 1건에는 1천만원, 우수 2건에는 각각 500만원 등 총 2천500만원의 상금도 지급될 예정이다.

포스코의 이번 사업은 직원들이 내놓은 아이디어가 신규 사업으로 이어져, 이익 창출에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된다는 기존 경험에서 출발했다.

지난달 출범한 포스하이메탈의 고순도 페로망간(FeMn) 생산 사업도 기술연구원에 근무하는 한 직원의 아이디어였다.

광양제철소 자동차강판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전량 외부에서 조달하는 페로망간을 제강공장 옆에서 생산하면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제안이 사업화로 연결된 결과이다.

포스코는 이러한 고순도 페로망간 사업으로 연간 740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철강과는 전혀 상관없는 영역 확장 사례인 친환경 소형 경전철(PRT.Personal Rapid Transit) 사업도 일반 직원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무인 운행 전기 차량인 소형 경전철은 소음이 적고 배기가스가 배출되지 않는 첨단 친환경 교통시스템으로써, 초소형 차체와 경량 레일 궤도로 구성돼 설치가 저렴하고 경제성이 뛰어나다.

포스코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철강을 기반으로 한 종합소재그룹으로 국제 위상을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공모를 통해 철강과 비철강 모두에서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제안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창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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