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8일 포항문예회관

김동욱 作 `시인포덕`
포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소봉서각연구회가 `제4회 소봉서각연구회전`을 연다.

1999년 창립 이래 격년제로 전시회를 개최, 올해로 4회째 맞는 이번 전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 106호 각자장 이수자인 소봉 강대욱 선생의 지도를 받는 22명의 회원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로 85점의 다양한 형태의 서각작품을 선보이는 장이다.

문자에 조각, 공예, 회화, 전각, 서예의 장점들을 총체적으로 표현하는 서각예술에 흠뻑 취한 회원들은 가슴 속에 `팔만대장경`을 하나씩 아로새기고 전통 서각기법 연구에 정진해왔다.

아울러 참된 서각인의 자세로 포항서각예술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제 그 땀방울의 흔적들을 모아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것이다.

서각은 제작 과정에서부터 좋은 명언이나 명구을 되새기며 자기다짐의 계기를 마련하고 서(書)의 정적인 면과 각(刻)의 동적인 면을 적절히 오가며 심신을 수양하며, 멋이 스민 전통 기법과 맛이 스민 현대적 감각을 조화시켜 새로운 형태의 작품으로 완성하는 장르의 예술이다.

나무라는 자연 최대의 선물에 강하고 부드럽고 냉철하고 따뜻한 글귀를 담아낸 작품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그 뜻을 깊이 음미하게 하며, 다양한 형태의 작품은 장식적 효과 또한 뛰어나 많은 이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지역민들에게 서각의 참 멋을 선사할 이번 전시는 13일부터 18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리며 개막 행사는 13일 오후 6시30분에 갖는다.

문의 010-9443-494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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