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숙선-김덕수 함께 공연… 17일 효자아트홀

안숙선씨, 김덕수씨
한국 전통음악이 낳은 최고의 국악인들이 포항 무대를 찾는다.

국악인 안숙선과 김덕수 사물놀이가 함께 하는 `안숙선, 김덕수의 공감(共感)`이 오는 17일 오후 3시, 7시30분 포스코 효자아트홀에 마련된다.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약 6천회가 넘는 국내외 공연을 통해 관객들을 열광시킨 김덕수패 사물놀이는 우리 국악의 현대화, 대중화, 세계화를 이룬 가장 성공적인 음악단체로 평가 받고 있다.

클래식음악으로부터 팝, 재즈 등과의 협연을 통해 `월드뮤직` 개념에서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명창 안숙선은 우리시대 최고의 명창으로 평가 받는 국악계의 프리마돈나다. 곱고 단아한 용모, 매력이 넘치는 성음, 정확한 가사 전달과 재치 넘치며 자연스러운 연기로 국내 외 많은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안숙선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성악과 교수로 재직 중인 안숙선은 1989년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 1993년 핀란드 쿠모 페스티벌, 1997년 독일 세계문화의집 한국축제, 1998년 프랑스 아비뇽축제 등 활발한 해외 공연을 통해 판소리와 전통기악을 알리면서 1998년에는 프랑스 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문굿, 길놀이, 삼도설장고, 삼도농악가락, 판소, 판놀음, 탈판, 판굿, 소고춤, 농부가 등으로 구성됐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고 관객들의 복(福)을 비는 문굿을 시작으로 전 출연자와 관객이 하나돼 공연을 이뤄가는 `길놀이`에 이어 우리 장단의 다양함과 매력을 김덕수 사물놀이 가락에 실어 들려주는 삼도설장고가 이어진다.

한국전통성악 중에서 가장 극적이고 긴 노래 안숙선의 `판소리`, 볼거리, 즐길 거리로 전혀 다른 세계가 연출되는 판놀음도 펼쳐진다.

일곱 마당으로 이루어진 판놀음은 탈춤, 소고놀이, 열두발 놀이, 버나, 진도북춤, 사물판굿 등 다양한 연희들이 한마당에서 어우러지는 큰 판으로 온 가족이 함께 찾아 가을나들이를 즐기는 데 손색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각 지역의 탈을 한 무대에 올려 이시대의 새로운 화합을 표현하는 `탈판` `사물놀이`의 백미인 열두발 상모놀이에 이어 무용단의 신명나는 소고춤이 판굿에 합류, 공연의 대단원을 이루며 농부가로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공연 입장권은 12일까지 포스코 홈페이지(www.posco.co.kr) 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문의 221-9755.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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