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건곤일척의 대혈전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재보선은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흐름을 읽는 풍향계 역할을 하는데다 향후 정국 주도권은 물론 각 당 지도부의 진로까지 뒤바꿔 놓을 기폭제가 될 것이란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인물·지역발전론`을 내세우는 데 반해 야당은 전통적인 `정권 심판론`구호를 들고 물가·전셋값 급등, 국책사업 논란 등을 화두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더구나 이번 재보선에서는 여야에서 모두 거물급 정치인이 대거 출마해 전국적 관심이 쏠리면서 투표율도 재보궐선거로서는 매우 높은 40% 선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먼저 한나라당은 강원지사와 경기 성남분당을 보궐선거에 당의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야권 단일화에 맞서고 있는 경남 김해을 김태호 후보는 중앙당의 지원없이 `나홀로 선거`로 맹추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분당을 보선에 출마한 손학규 대표가 `조용한 선거`로 밑바닥 표심잡기에 나섰으며 강원과 김해는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야4당이 단일화카드를 선보이며 세몰이를 시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각 지역의 판세는 강원의 경우 한나라당이, 김해을은 민주당이 각각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최대 승부처인 경기 성남분당을은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현재 4·27 재보선의 선거 결과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혼전양상이어서 전체 승패는 수도권인 경기성남 분당을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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