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장윤득 교수

울릉도와 독도가 화산지역 특유의 지형과 지질 등 지질유산이 풍부하고, 희귀한 동식물이 많아 세계지질공원 지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울릉도-독도 세계지질공원 지정 타당성 조사를 맡은 경북대 지질학과 장윤득(사진) 교수의 학술연구조사결과다. 장 교수는 울릉도와 독도를 세계문화유산 및 지질공원으로 등재키 위해 지난 1년 동안 울릉도 25개 지역, 독도 17개 지역 등에 대해 심층조사를 벌여 왔으며, 9일 경주 보문단지 내 힐튼호텔에서 `울릉도 세계자연유산 및 지질공원 등재를 위한 전략 수립 국제학술대회`에서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특히 장 교수는 “울릉도와 독도가 세계지질공원 최적의 후보지다”고 주장, 한일 간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해 새로운 쟁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울릉도와 독도는 화산지역 특유의 지형 및 지질, 기암괴석 등 지질유산이 풍부하며, 다양한 동식물군이 분포하고 희귀, 멸종위기 식물의 자생지로 자연경관과 지질유산 콘텐츠가 우수하다는 것. 또 오징어, 산호 등 해수산물과 약초, 산채, 산나물 등 특산물이 풍부하는 등 지질공원 지정 가능성이 제기됐다.

장 교수는 “울릉도와 독도가 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 독도 영유권 및 실효적인 지배를 국제적으로 홍보할 수 있고, 해외 홍보를 통한 관광객 유치, 지역 발전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Geotourism(지질체험관광에 의한 지역진흥과 지질공원에 의한 국내외 관광객 증원)과 지역 활성화에 기여, 자연스럽게 지역민들의 소득증대 및 관광지로 부상을 유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Geosite로는 성인봉, 나리분지의 화산칼데라, 알봉, 코끼리 바위, 거북바위 등을 꼽았고, 이들 지역은 암석(화산암)의 특징 및 화산활동의 과정, 화산섬의 풍화, 침식, 퇴적과정 관찰 등이 용이하고 여러 종류의 화산지형을 잘 나타내고 있어 색다른 볼거리와 과학적 지식전달의 장소로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인근 독도 역시 이러한 명소가 될만한 Geosite(예: 천장굴, 숫돌바위, 독립문바위, 타포니 등)가 여러 곳이 있어 울릉도-독도 지질공원조성이 용이하다고 주장했다.

세계지질공원 지정은 유네스코가 지난 1998년 설립한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GGN:Global Geoparks Network)가 예비실사와 현지조사 등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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