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포항시 북구 흥해읍 중성리 도로개설현장에서 발견된 `포항 중성리 신라비`(본보 5월 14일자 1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학술대회가 열린다. 5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 학술대회는 한국고대사학회와 포항정신문화발전연구위원회 주관으로 7, 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중성리 신라비는 현존하는 신라비 가운데 가장 이른 `영일 냉수리 신라비(국보 제264호)`보다 제작시기가 2년 빠른 501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돼 발견 이후 관련 학계는 물론 일반인들로부터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비는 자연석 화강암의 한 면에 음각으로 글자를 새겨 넣었으며 글자는 총 203자로 전체적으로 판독이 가능한 상태다. 비 내용은 현재까지 추정된 것으로 보아 영일 냉수리 신라비와 유사한 내용으로 재산과 관련된 소송의 판결문으로 알려졌다.

이번 학술대회는 `포항 중성리 신라비의 발견경위와 고대의 포항과 흥해`(배용일·포항대학 초빙교수)를 비롯해 `포항 중성리 신라비의 내용과 그 의미`(이문기·경북대), `포항 중성리 신라비의 내용과 신라 6부에 대한 새로운 이해`(전덕재·경주대), `포항 중성리 신라비의 내용과 성격`(강종훈·대구가톨릭대), `신라 관등제 연구와 포항 중성리 신라비`(하일식·연세대), `흥해지역과 포항 중성리 신라비`(이영호·경북대) 등의 깊이 있는 주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최승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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