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돈키호테`
대구문예회관 재개관 기념`
16·17일 대극장 무대 올라`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창대)은 2009 재개관 기념 특별기획으로 밝고 경쾌한 클래식 전막 발레 `돈키호테`를 오는 16, 17일 이틀간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돈키호테`는 `백조의 호수` 등 비극이 주를 이루는 다른 고전발레와는 달리 화려한 춤과 함께 웃음을 주는 작품으로 고전발레 가운데 가장 유쾌한 발레로 꼽힌다.

`돈키호테`는 스페인의 대문호 세르반테스의 원작소설로 1869년에 볼쇼이극장에서 세계 초연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지난 1997년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예술감독의 개정안무로 국내 초연하고, 2000년 영국의 저명한 무용 평론가 `데브라 크레인`은 “무대 전체가 파스텔 톤으로 은은히 빛나는 하나의 작은 보석!(The Times 誌)”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2008년 세계 3대 발레단인 `아메리칸 발레시어터(ABT)` 내한 공연시 국내 관객들의 대환호를 받았던 발레이다.

유니버설발레단 `돈키호테`는 ABT 버전과는 다르지만, 스페인 광장을 재현한 떠들석한 무대와 각종 춤의 화려함, 두 주역 무용수가 선사하는 괄목할 만한 기교에 있어서는 현실적인 시름을 잊게 할 만한 즐거움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특히 주인공 키트리와 이발사 바질이 결혼식 장면에서 선보이는 춤은 아다지오와 남녀 솔로 바리에이션과 코다로 구성된 2인무이다. 남녀 주역 모두에게 고난이도의 현란한 기교를 요하는 이 춤은 32번의 푸에테(회전동작)와 끊임없이 이어지는 점프 동작이 특히 인상적이다.

그 때문에 발레애호가들에게 사랑을 받는 명장면으로, 발레 갈라공연에서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이다. 몽상가 돈키호테가 꿈속의 여인 둘시네아를 만나는 환상적 장면에서는 앙증맞은 사랑의 메신저 큐피트와 요정의 여왕이 아름답고 우아한 춤의 선율을 보여준다.

남성미 넘치는 정열적인 투우사의 춤과 이국적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 댄스 플라멩코와 집시의 춤은 유니버설발레단 `돈키호테`가 자랑하는 최고의 장면이다.

공연시간 16~17일 오후 7시30분.

입장료는 1만~4만원. 티켓 문의는 1588-7890.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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