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항 구경 온 차량행렬 수백m `진풍경`
북부해수욕장 테마거리· 중앙상가도 `북적`

지난 추석 연휴 동안 포항을 찾은 귀성객들은 영일만항 개항, 국도대체 우회도로 개통 등 최근 급변하고 포항의 발전 면모를 확인하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대부분이 고속도로를 이용해 귀향하는 귀성객들이 가장 먼저 고향을 접하는 곳은 바로 톨게이트.

이번 연휴, 귀성객들은 톨게이트에 들어서자마자 급성장하고 있는 포항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개통한 톨게이트-이동 간 도로를 타고 불과 5분 만에 포항시청 앞 도착하는 가 하면 영일만항으로 가는 국도대체 우회도로가 개통되고 흥해장성 간 도로까지 조기 개통돼 시내 중심가로 진입하는 데 기존에 비해 30분 가량을 줄일 수 있었다.

두 달 여 전 개항한 영일만항도 귀성객들이 지난 설 명절에만 해도 볼 수 없었다.

추석 당일인 3일, 영일만항 인근 도로에는 항만을 구경하기 위한 차량 행렬이 수 백m 가량 줄을 잇기도 했다.

또 목재데크와 산책로, 해송터널 등 친환경거리로 변모한 북부해수욕장 테마거리에는 연휴인 3일 내내 이른 아침부터 늦은 시간까지 곳곳에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는 광경이 연출됐다.

지난달 17일 개관한 포항시 북구 기계면 문성리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도 이들의 대표적인 관광 코스였다.

귀성객들은 박정희전대통령 동상에서 추억에 잠기는가 하면 아이와 함께 기념관 안에 설치된 새마을 운동 OX 문제를 풀며 즐거워했다.

특히 연휴 첫날인 2일에는 포항출신 전국대학생 연합회원 120명이 포항시청을 방문해 포항 발전상과 비전 등에 대한 시정현안 설명을 듣고 가슴뿌듯해 했다.

이들은 지난 8월 시승격 60주년 당시 모습을 드러낸 `세계를 향한 비상` 조형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가 하면 120개의 등이 밝히는 형형색색의 조명을 보며 즐거워 했고 박충흠 선생의 철을 소재로 한 조각작품을 감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공감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포항 최고의 명물로 떠오른 `중앙상가 실개천`에는 연휴기간 내내 엄청난 인파가 몰려와 명절 분위기를 최고조에 다다르게 했다.

3년 만에 고향을 찾았다는 이모(45·서울시 중계동)씨는 “매스컴과 지인을 통해 포항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소식은 이미 들었지만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줄 몰랐다” 며 “서울로 돌아가면 자부심을 가지고 직장 사람들에게 고향의 발전상을 자랑해야 겠다”고 말했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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