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사과수출이 올 들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 최대의 사과주산지인 경북 도내 각 지자체는 농업위기를 헤쳐가기 위해 저마다 사과수출농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각 지역마다 고유한 브랜드를 갖고 있으며 자랑도 넘쳐난다.

안동사과는 2009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며 3년 연속 대한민국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지난 2007년 농식품파워브랜드 대전 대통령상, 2008여성소비자가 뽑은 프리미엄브랜드 대상, 2009한국지방자치브랜드 대상 등 명실 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대표 농산물로 인증받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또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스리랑카, 러시아 등지로 현재 600t 이상을 수출, 도내 수출농업의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안동사과의 재배면적은 전국 3만,451ha 대비 2천908ha로 전국 재배면적의 9.7%를 차지해 1위에 이르고 있다. 호반을 끼고 있어 일교차가 크며 토질이 뛰어나 맛과 향에서 단연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문경사과는 백두대간 산간지대의 큰 일교차와 석회암 토질에서 재배돼 사과육질이 단단하고 당도와 저장성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총 재배 면적은 1천645㏊로 전국에서 6%, 도내에서는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총 생산량은 3만5천603t으로 전국생산량의 7.1% 도내에서는 12%를 생산하고 있다. 문경 전체 농산물 생산액 3천800억원 가운데 사과가 차지하는 비중은 벼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760억원(20%)에 달한다.

지난 8월까지 총 200t(3억3천만원)의 후지사과를 대만에 수출했으며, 지난 2월 거점산지유통센터를 건립해 사과의 생산·가공·유통분야를 획기적으로 개선했으며 특히 고품질사과의 지속적인 개발과 생산을 위해 사과연구소도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안동 - 3년연속 브랜드 `대상`… 재배 면적 전국 1위

문경 - 거점산지유통센터 건립… 사과연구소도 운

청송 - 수출종합지구로 지정… `꿀사과` 명성 이어가

의성 - 국립식물원 선과장 지정받아 `대만 수출` 주력

영주 - 백두대간 산지과수원으로 유명… 우수성 인정


경북 내륙의 청송은 전국 최고의 청정 공기와 맑은 물이 흐르는 무공해 지역. 연평균 기온이 12.6℃로 사과재배에 적당하며 생육 기간 중의 일교차가 13.4℃로 육질의 치밀함과 색깔, 당도 향상에 아주 유리하다.

이처럼 육질이 단단하며 당도가 높아 `꿀사과`라고 불리며 전국적으로 명품 사과의 명성을 과시하고 있다. 청송군은 수출을 늘리기 위해 사과수출종합지구(현동사과 수출단지-농림부지정, 마평사과수출단지)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의성군은 사과의 대만 수출에 주력하기 위해 거점산지 유통센터를 국립식물검역원으로부터 수출 선과장으로 지정받고, 옥산면 신계지구를 수출 단지(15가구 43㏊)로 지정했다. 또 대상농가 등록과 교육, 농진청이 제공하는 방제력에 따른 시기별 방제와 전담지도사의 지도, 유해충인 복숭아심식나방 예찰트랩의 설치와 예찰 방제 등 대만식물검역당국이 요구하는 수출검역요건을 갖추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옥사과`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다.

영주시는 사과 주산지로서 백두대간의 주맥인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이 분기하는 지역의 소백산 남쪽에 위치한 산지 과수원이 유명하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사과는 풍부한 일조량과 깨끗한 공기,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 덕분에 맛과 향이 뛰어나며 성숙기 일교차가 커서 사과의 당도가 높다는 것. 특히, 쓰가루는 어느지역 사과보다도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인기를 독차지하는 품종이라는 게 영주시의 소개다.

/이임태·박재화·고도현·김세동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