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보호 뒷전·이익챙기기 골몰
“의성농협 지역특산물 판매하라” 여론

【의성】 농민이 안정적으로 영농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생산, 유통, 가공, 소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원과 농·축산물 판로 확대를 목적으로 설립된 농협이 지역 주민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의성농협이 지역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설립한 하나로 마트는 지역 특산물을 주 품목으로 판매한다고 광고하면서 매장 한곳에선 버젖이 중국산 참기름을 진열하고 판매해 지역 농가 권익보호는 뒷전이고 이익챙기기에 골몰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의성군이 지역 특산품 판매를 위해 도시민과 지역 농민들 간 도·농 상생의 장을 마련하고 재래시장 투어와 더불어 특산물 가공 공장을 견학을 유치하는 등 지역 알리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매장담당 S씨는 “농협은 수수료매장(일명 코너 점)을 분양해 판매액의 10%~20% 정도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며 “분양코너에서 어떤 물건을 취급하고 있는지 잘 모른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매장 운영자 J씨는 “지난 5월께 기존 사용자로부터 즉석 참기름코너를 인수해 중국산 참기름 및 국내산 참기름을 판매했으나 식품업자 교육에 참석한 뒤 중국산 참기름을 취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하나로마트는 매장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일반 봉투에 담아 매장 옆에 쌓아 놓아 공공기관이 불법에 앞장서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또 추석 명절을 앞두고 물건을 판매할 목적으로 매장 주차장에 선물 세트를 진열해 매장을 찾는 자동차들이 주변 도로를 잠식, 교통 혼란마저 가중시키고 있다.

주민 J씨는 “농협이 농산물을 이용해 농민의 소득을 증대시킨다는 기존 취지는 아랑곳없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익을 만들겠다는 사고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용호기자 kim11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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