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명절인 추석 연휴는 잊은 지 오래다. 매일 6시간 동안 이어지는 혹독한 훈련에 `피겨퀸`의 하루는 구슬땀으로 채워지고 있다.

오는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 1차 대회를 앞둔 김연아(19·고려대)가 새 시즌 프로그램 완성에 마지막 피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의 구동회 부사장은 29일 “그랑프리 1차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아서 새 시즌과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대비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완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구 부사장은 이어 “오전에는 두 시간 동안 체력훈련에 전념하고 오후부터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을 각각 1시간30분~2시간씩 연이어 훈련한다. 완성도도 높아졌다”라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보통 오전과 오후에 2시간씩 나눠 빙판 훈련을 하고 오후에 체력훈련을 했지만 집중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빙판훈련을 모두 오후로 옮겼다.

구 부사장은 “현재 부상은 전혀 없다. 새로운 의상도 캐나다의 디자이너를 통해 준비를 마쳤다”라며 “새 시즌을 맞은 준비가 계획대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싱글 금메달을 따고 난 이후 벌써 두 번이나 스케이트 부츠를 교체했다. 스케이트 부츠의 수명은 통산 3개월이다.

이번 달 초 새로운 스케이트 부츠로 바꿔 신은 김연아는 오는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일본)까지 사용하고 나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대비해 스케이트 부츠와 날을 새로 준비할 계획이다.

구 부사장은 “추석 연휴에도 훈련을 계속한다. 평소대로 일요일에만 쉰다”라며 “내달 14일 파리에 도착해 그랑프리 1차 대회 준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