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경북의 대표적 병원인 안동병원이 병원 구내에 대형 전문세탁업체를 차려 장애인 고용촉진을 넓히기로 했다.

대형병원의 이 같은 시도는 수도권의 한 병원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안동병원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으로, 이 병원과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 추진한다.

지난 25일 열린 이 사업 협약식에서는 중증장애인 고용창출, 장애인 인력풀 지원, 장애인 맞춤훈련, 다양한 직무개발로 고용인프라 확대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이처럼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은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지속적인 고용유지와 더불어 고소득형 수익사업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회사형 기업.

그러나 안동병원의 경우 장애인 고용의 효과적 측면은 분명하지만 사실상 병원의 수익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병원에서 나오는 각종 세탁물을 타지 세탁업체로 보내는데 필요했던 물류비용은 아낄 수 있겠지만 자회사형 세탁업체를 설립해 수익을 내기에는 세탁물량이 모자라는 탓.

이처럼 전적으로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작되는 이 사업을 위해 안동병원은 일본의 모범사업장과 국내 시범표준사업장을 운영 중인 포스코를 견학하고 기본계획 수립을 이미 마쳤다.

강보영 안동병원 이사장은 “지역 장애인, 독거가정,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다양한 봉사를 해온 안동병원 사회사업단이 이번 표준사업장 건립으로 한 단계 성숙한 봉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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