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최근 영양지역에서 유흥업소에 접대부를 알선하는 보도방이 당국의 단속을 비웃듯 기승을 부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2일 영양지역 유흥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영양지역에 단란주점 업주들과 긴밀한 연락망을 통해 여성도우미를 알선해 주는 보도방이 생겼나고 있다.

이들 여성도우미들은 인근 대도시에서 친구나 지인, 인터넷 구인광고란 등을 통해 모집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 이후까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영양군을 비롯해 인근지역인 청송군 진보면 등지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보도방 여성도우미들은 8~10여 명에 달하고 2~4명 단위로 짝을 이뤄 불·탈법영업을 일삼고 있다. 이들은 1인당 2시간을 기본으로 7만원(시간당 3만5천원)의 봉사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여성도우미들은 손님으로부터 받은 봉사료 중 일정금액을 소개 및 관리비 명목으로 보도방에 주기 때문에 주로 손님으로부터 받는 팁으로 수입을 챙긴다. 도우미들은 팁을 받기 위해 기상천외한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는가 하면 성매매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순박한 농촌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승합차량을 이용, 휴대전화로만 연락을 취하고 업소에서 받은 봉사료를 기재한 장부는 승합차량에 비치하는 등 단속을 교묘하게 피해 나가고 있다.

유흥주점를 운영하는 A(48)씨는 “농촌지역인 영양군까지 보도방이 들어서 상당수가 조직적으로 불·탈법영업에 개입을 하고 있다”며 “불법 보도방으로 인해 법을 지키며 정상적인 영업을 하는 업주들은 영업을 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고 하소연했다.

영양읍 주부 A씨(40)는 “농촌지역에 보도방 여성도우미들이 활동하면서 가정불화는 물론 사회적 부작용이 심히 우려된다”며 “관계당국의 지속적인 단속과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양경찰서 관계자는 “보도방이 기승을 부리며 불법이 만연하고 있는 것에 대해 통감하고 있다”며 “철저한 조사와 더불어 조직이 와해될 때까지 강도 높은 단속으로 빠른 시일내 뿌리를 뽑겠다”고 밝혔다.

/장유수기자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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