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실시한 시도별 학력평가 분석 결과 구미지역 중학교 수준이 도내 23개 시군 중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초등학교 성적 수준 역시 중위권에 머물면서 포항시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는 구미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이처럼 저조한 구미지역 중학교의 성적문제는 최근 경북도 교육위원회에서 제기됐다.

박수봉 교육위원은 최근 열린 경북도 교육위원회 `제21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도내 출산율 1위이면서 포항과 함께 학생수가 가장 많은 구미지역의 중학교 성적이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 뒤 “인구나 출산율 등에서 경북의 중심축을 이루는 구미지역 중학교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요구했다.

박 위원은 특히 “땡하면, 교장 이하 교사들이 구미에서 대구로 퇴근하기에 바쁘다”는 모 교장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이 때문에 공부는 학원에서 하고, 학교에서는 인성교육이나 자격증을 따는 학교라는 시민적인 비난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구미시 중학교 학력 평가 분석결과 2008년까지만 보더라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러한 구미교육의 실태에 대한 여론의 질타와 학교의 위기의식에 따라 구미교육청은 학력 향상을 학교 교육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장은 또 “구미지역 방과후 학교 참여도가 2008년에는 25%에 머물렀으나, 올해 초에는 64%로 상향 조정됐고 구미지역 교장, 교감, 연구부장 등을 대상으로 한 연수실시와 함께 학력에 대한 마인드 제고, 기초부진 학생 제로화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학교별 학력 증진 방안을 수립 실천하고, 학교별 담임 장학자 책임 지도제실시, 학교 자체 모의고사 실시 및 10월초 구미교육청이 문제를 제공하는 모의고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구미지역 학부모와 시민 다수는 “대구에서 출퇴근 하는 교사들에 대한 문제점은 오래전서부터 지적돼 왔다. 교사가 제자들의 학력신장에 대한 관심보다 퇴근에 더 관심을 보인다면 구미지역 중학교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어떻게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승호기자 s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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