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콘서트 `카르멘` 전석 매진 성황

포항오페라단(단장 배효근)과 포항문화예술회관(관장 서성술)이 공동기획한 해설이 있는 오페라 갈라콘서트 `카르멘`이 25, 26일 이틀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전석 매진된 가운데 성황리에 공연을 마무리했다.

포항오페라단과 포항문화예술회관이 합작해 포항 오페라의 제작 역량을 당당히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선보인 이 공연은 전석매진, 감각 있는 연출, 환상적인 합창 앙상블과 오케스트라, 주조역의 완벽한 조화 등의 찬사를 받으며 화려한 막을 내렸다.

첫째 날과 둘째 날, 열연한 카르멘 역의 백재은은 탄탄하고 안정된 소리로 짚시여인 카르멘 역을 거뜬히 소화해 냈으며 돈 호세 역의 최성수 또한 카르멘을 리드할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했다.

서울대 음대 출신의 두 주인공은 객석을 압도하는 목소리와 연기력으로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에스카밀로 역의 포항 출신 스타급 성악가인 우주호는 관객들의 뜨거운 갈채 속에 더욱 깊고 풍성한 소리로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했으며 돈 호세를 사랑하는 여인 미카엘라 역의 이신애도 3막 `이제 두렵지 않아` 아리아가 끝난 후 10초 가량 박수를 받는 등 서정적인 목소리와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전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2009 지방문예회관 특별 프로그램 공모 선정작이라는 우수성이 검증된 작품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 김홍승 관장의 감각 있는 연출이 공연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함께 오페라 무대와 줄거리, 아리아 등을 각 막마다 해설자가 등장해 해설하는 연출로 관객들에게 오페라 감상의 폭을 넓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전막 오페라가 아닌 오페라 갈라 공연 임에도 섬세한 무대와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합창을 이끈 지휘자의 생동감 넘치는 무대는 `카르멘`의 화려함을 더욱 부각시켰다. 특히 합창단, 무용단, 연기자 등 200여명이 무대를 가득 메워 객석을 압도하는 웅장함을 선보이기도 했다.

포항오페라단 임용석 총감독은 “`카르멘`을 통해 포항 오페라의 저력을 확인하며 큰 박수를 보내주신 관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지역에서 유료공연이 전석 매진되는 것은 유례없는 일로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 속에서 공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