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친서민 정책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전통시장을 위해 지자체와 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고객을 불러들이기 위한 갖가지 활성화 시책을 펼치고 있다.

24일과 25일 포항 죽도시장에는 지난 수년간 이맘때마다 방문해 매출 신장은 물론 전체 시장의 사기에 큰 활력을 주는 귀한 손님들이 방문할 예정이다.

24일에는 포항이 본사인 포스코건설과 협력업체 임직원 600여 명이, 25일에는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 회원 200여 명이 죽도시장 장보기 행사에 참가한다.

오는 10월 1일에는 박승호 포항시장이 간부들과 함께 직접 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하고 재래시장 이용 활성화를 위한 홍보활동을 펼 계획이다.

전통시장 러브투어와 테마관광열차도 실효를 거두고 있다.

23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9일까지 운영하는 추석맞이 전통시장 러브투어는 23일 현재 대형버스 15대, 600여 명이 참여했다. 러브투어는 지난 2006년 침체된 전통시장 경기 활성화를 위해 처음 시작된 이후 지난 3년 동안 대구·경북지역을 포함한 전국에서 1만여 명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포항을 방문한 바 있다.

또 지난 4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전통시장 테마관광열차는 지난 12일 북부지역 관광객 500여 명이 죽도시장에서 장을 본 뒤 고찰인 보경사 등을 둘러봤다.

앞서 포항시는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지난 17일까지 어시장의 바닥과 보도블록을 보수했으며 11월30일까지 농산물시장의 아케이드 누수 방지 공사를 벌이는 한편 상인을 대상으로 친절 및 위생교육을 실시했다.

전통시장 상품권도 올해는 더욱 더 다양해졌다.

기존의 죽도시장사랑권에 이어 7월 부터 발행된 전국 전통시장 상품권인 온누리상품권과 희망근로상품권까지 더해져 올해 추석에는 더 많은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온누리상품권은 모든 새마을금고 지점에서 구입해 현재는 가맹점이 죽도시장과 큰동해시장이지만 앞으로 전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문경시의 경우 재래시장 상품권인 문경사랑상품권의 홍보물을 제작해 읍·면사무소와 금융기관 등에 비치하고 향우회원과 출향인들에게도 발송함으로써 고향경제 살리기운동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또 시청 직원들의 월급 1%를 자율적으로 상품권 구매에 쓰도록 유도하고 관급공사 대금 지급에도 일정 금액의 상품권을 구입하도록 협조 요청하고 있다.

예천군은 오는 28일 경북도 도청이전추진단, 군 도청이전지원단, 새마을과, 풍양면 등 40명이 풍양시장에서 장보기행사를 열 계획이다.

포스코의 전통시장 살리기 운동도 올해 한창이다. 포항제철소는 연간 9천여만원의 예산을 배정해 지난 1일부터 직원 포상금을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있다.

/사회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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