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내달 1일 `국군의 날` 전국 방송

【영덕】 6·25전쟁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던 영덕 장사상륙작전이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전국에 소개된다.

영덕군은 MBC와 공동으로 장사상륙작전을 다큐멘터리로 제작, 오는 10월 1일 국군의 날 특집으로 전국에 방송한다고 밝혔다.

장사상륙작전은 6·25전쟁 교착상태 타개를 위한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한 양동작전으로 감행됐다. 1950년 8월 24일 대구와 밀양에서 학도병 772명 대원을 모집해 밀양에서 기초훈련을 받고 부산부두에서 작전 명령 제174호 출동명령을 하달받았다.

9월 13일 LST문산호로 부산항 출발, 9월 14 장사해안 도착했으나 태풍 `케지아`의 영향으로 문산호가 좌초되는 악전고투 끝에 상륙에 성공했다.

적군 주 보급로인 포항·영천방면 국도를 완전 차단해 적군 후방활동을 마비시키고 적군 2군단 정예부대 2개 연대 북상공격을 격퇴하는 전과를 올렸다.

하지만 이 전투에서 어린 학도병 139명 전사, 부상 92명, LST문산호 1척 침몰 등 적잖은 피해를 입었다. 당시 참전유격동지회원 중 38명이 현재 생존하고 있다.

영덕군은 역사 속에 잊혀진 장사상륙작전을 알리고자 30년 동안 합동위령제와 추모음악회를 열었으며 지난 6월 서울 한국언론재단 프레스센터에서 장사상륙작전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조성사업이 확정하고 2010년 기본설계비 5억원을 확보해 장사상륙작전에 희생된 어린 충혼을 추모 및 국민의 호국 충정 교육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김병목 영덕군수는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이 대한민국 국운을 좌우하는 작전이었음을 상기하면 장사상륙작전은 `대한민국 구국`을 결정적으로 일조한 작전이었다”며 “전 국민이 알고 있는 인천상륙작전에 비해 극소수만 알고 있는 장사상륙작전을 이제는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혀진 전투가 아니라 기억되는 전투로 남아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상인기자 si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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