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희씨, 대구·경북 첫 여성역장 영예

한국철도 110주년 역사상 처음으로 대구·경북지역에서 여성 역장이 탄생했다.

21일 하양역으로 발령받은 남정희(45·사진·사무영업 3급) 역장이 그 주인공.

그 동안 `철도의 꽃`이라 불리는 역장은 남성만의 자리로 인식돼 코레일 전체에서도 여성 역장은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그 수가 적은 게 사실.

특히 보수적인 성향이 짙은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여성 역장이 한 명도 배출되지 않았다.

1986년 충북 제천역 역무원으로 철도에 첫 발을 내딛은 남정희 역장은 입사 동기인 지금의 남편과 결혼한 후 대구로 연고지를 옮겨 영천역 역무원, 하양역 부역장 등을 거치면서 역 분야에서 연륜을 쌓아왔다.

남 역장은 “철도 110주년 역사에 대구·경북지역의 최초 역장이 돼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지만 많은 시선이 집중되고 있어 부담도 크다”며 “하양역 직원들과 화합해 세계 1등 국민 철도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열정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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