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오페라단, 25·26일 문예회관서 공연

지역을 대표하는 오페라단인 포항오페라단과 포항문화예술회관이 비제의 걸작 오페라 `카르멘`으로 오페라 갈라 무대를 만들었다.

포항오페라단(단장 배효근)과 포항문화예술회관(관장 서성술)이 마련한 `해설이 있는 오페라 카르멘 갈라콘서트`가 오는 25, 26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포항문화예술회관과 포항오페라단이 지난해 12월 전국문예회관연합회에서 주관하는 `2009 지방문예회관 기획프로그램 특별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작품성을 검증받은`우수작`.

`갈라 콘서트`는 여러 오페라의 주요 아리아를 발췌해 각 오페라의 주역 성악가들이 아리아를 부르는 공연 형식. 지루한 부분은 싹둑 잘라내 아리아를 중심으로 극적 재미를 살리고, 여기에 해설을 살짝 곁들인 갈라 콘서트 식으로 꾸몄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갈라 콘서트`는 비제의 걸작 오페라 `카르멘`의 전체 줄거리에 손상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요 아리아를 중심으로 하이라이트 장면을 발췌한 축약형 오페라이다.

특히 막이 오를 때마다 해설을 곁들여 관객에게 원어로 부르는 아리아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또한 지역에서 개최되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로서는 출연진과 스태프진 규모가 큰 편이다.

6명의 국내 주역 출연자와 포항시립교향악단, 포항시립합창단 및 포항소년소녀합창단이 출연하며, 무용수 등 모두 30명이다.

연출은 대구오페라하우스 김홍승 관장이 맡고, 예술총감독에 성악가 임용석이 맡았으며, 오케스트라 지휘는 포항시립교향악단 유종 상임지휘자가, 합창 지휘는 포항시립교향악단 공기태 상임지휘자가, 그리고 어린이합창단 지휘는 포항소년소녀합창단 류정 지휘자가 맡았다.

주역으로는 카르멘 역에 메조 소프라노 백재은, 돈호세 역에 테너 최성수, 미카엘라 역에 소프라노 이신애, 에스카미요 역에 바리톤 우주호, 프라스키타 역에 소프라노 김정미, 메르세데스 역에 알토 한수연, 즈니가 역에 베이스 황옥섭이 출연한다.

해설은 포항오페라단 김정규 부단장이 맡는다.

포항오페라단 배효근 단장은 “갈라콘서트이지만 실제 무대의상과 조명세트를 갖추고 극적인 연기를 곁들여 오페라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했다”며 “오페라 공연 못지 않은 진한 감동이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입장료 5천·1만·1만5천원.

문의 272-303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은?

비제의 비극 오페라인 `카르멘`은 스페인의 세비야를 무대로 정열적인 집시여인 카르멘과 순진하고 고지식한 군인 돈 호세의 사랑을 그린 것.

배신당한 사랑에 대한 절망으로 연인 카르멘에게 칼을 찌르는 호세의 마지막 장면과 열광적인 투우장의 축제 장면에서 극명하게 드러나듯 축제이면서도 비극적인 사랑이 묘한 대조를 보인다.

각 막의 전주곡과 1막의 `하바네라`, 2막의 `집시의 노래` `투우사의 노래` `꽃노래`, 제3막의 `미카엘라의 아리아`, 제4막의 `카르멘과 호세의 이중창` 등은 우리 귀에 익숙한 노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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