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증시는 KOSPI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3%대 상승하며 1천7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주 시장흐름은 금통위 이후로 강하게 유입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수를 재차 견인하기 시작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강한 흐름이 전개됐다.

외국인은 지난주 3조6천억원을 순매수하며 대규모 매수세를 지속하는 모습을 보였고, 투신권을 비롯한 대부분 기관이 매도세를 나타냈으나 외국인이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를 중심으로 무차별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지난주 금요일 장 막판 FTSE선진지수 편입과 관련한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의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역대 2위의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1천700선에 대한 부담으로 국내 기관 매도세가 꾸준히 이어졌으며, 미국 증시 역시 경기지표 호조로 인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중국 역시 재차 3천선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증시 분위기도 크게 개선되면서 초강세를 연출했다.

코스피가 주간 기준 4주 연속 상승하며 1천700선을 노크했다. 이번 주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FTSE 선진지수 발효와 이로 인한 외국인의 매매 동향이다. 지난주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가 FTSE 선진지수 발효와 관련된 늦깎이 매수세일 가능성이 높고 시장 흐름 역시 철저히 외국인의 매매에 연동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FTSE 선진지수 발효 이후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겠지만, 매수 강도는 다소 둔화할 수 있다. 이 경우 외국인의 매수에 의존했던 시장이 어떤 분위기를 연출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환율과 관련한 움직임도 계속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현재 원 달러 환율은 1천210원선 이하로 내려선 상태이다. 지난주말과 같은 반등이 예상되지만, 아직 기술적인 수준이고 하락 압력은 다시 가해질 수 있다. 환율과 관련해 수출 관련주나 외국인 매매 동향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듯하다. 이번 주 증시는 급등 이후의 숨 고르기와 FTSE 선진지수 발효에 따른 외국인 매수 강도의 둔화 속에서 등락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단, 업종 간 순환매 양상으로 인해 변동성이 극단적인 수준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종목 측면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위주로 외국인의 무차별적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반면, 중·소형주 및 코스닥으로의 관심은 약한 만큼 대형주 위주로 관심대상을 압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따라서 외국인의 수급이나 핵심주의 흐름을 잣대로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수급상으로는 외국인 선호주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대우증권 포항북지점 Wealth Mana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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