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금녀 전통` 해제이후
국내외 `체험의 장` 자리매김

【안동】 퇴계 이황 선생의 위패를 모신 도산서원 상덕사와 전교당이 문턱을 낮추면서 여성과 외국인, 다문화가족 등의 줄 잇는 방문으로 문턱이 닳고 있다.

도산서원은 조선시대부터 400여 년 동안 상덕사 등에 이어진 금녀(禁女)의 전통을 지난 2002년 전격 해제하고 여성의 참배를 허용, 세간의 관심과 격려를 모았었다.

지난 17일 안동YMCA가 주관해 중국 등지에서 국내로 이주한 외국여성과 자녀 26명이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선비문화체험 연수에 참여했다.

전교당에서 입교식을 갖고 상덕사 알묘를 시작으로 퇴계종택 방문, 전통예절 교육 등을 체험한 다문화가정 여성과 자녀들은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한층 넓힐 수 있었다.

이처럼 도산서원에는 지난해 일본 정행사 신도 일행 방문을 비롯해 외국인, 다문화가족, 여성 등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으며 이외에도 출입을 제한받는 계층은 사실상 없다.

국내에서도 군인과 공무원, 교원, 초·중학생, 대학생, 문화예술인 등 도산서원에서 선비문화를 배우려는 사람들은 사회 전 분야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에 따라 선비문화 체험수련이 시작된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상덕사 등을 찾은 수련생은 모두 1만1천300여 명에 달하고 있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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