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하나 생겨 정말 한 식구가 된 느낌입니다”

스키점프 국가대표 최용직(27)과 강칠구(25), 김흥수(29) 코치가 1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입단식을 가지고 하이원 스키점프팀에 정식으로 입단했다.

지난해 먼저 하이원에 입단한 최흥철(28)과 김현기(26)에 이어 남은 두 선수와 코치까지 입단하면서 스키점프 국가대표팀 모두가 한 팀에서 안정적으로 훈련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입단식에 참석한 하이원 리조트의 최영 대표이사는 “입단 결정에 감사드리고 환영한다”며 “이제 하이원 스키점프팀이 선수 4명과 코치 1명으로 정상적인 팀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걱정없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영부인 김윤옥 여사도 “어려운 여건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내 온 선수들에 격려를 보낸다. 이제 안정적 여건이 마련됐으니 운동에 집중해 기량을 향상시킬 계기가 될 것 같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는 축전을 보내왔다.

최용직과 강칠구는 “입단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 열심히 운동에만 전념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먼저 하이원에서 뛰고 있던 동료 최흥철과 김현기도 이날 자리에 참석해 정말 한팀이 된 동료에 축하를 보냈다.

최흥철은 “그동안 다른 선수들은 소속팀이 없어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이제야 웃는 게 정말 웃는 것 같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현기 역시 “이제 정말 한팀이 된 것 같다. 집이 하나 생겨 식구가 된 느낌”이라며 동료 선수들이 계약서에 사인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하이원 소속으로 5명이 본격적으로 함께 움직이게 된 스키점프팀은 앞으로 알펜시아 스키점프장에서 국내 훈련을 하고 해외 전지훈련도 나가는 등 기량을 키워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강칠구는 “당연히 동계올림픽 메달이 목표다. 쉽진 않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만큼 장기적인 선수 육성에도 힘이 될 전망이다.

김흥수 코치는 “빨리 어린 선수들이 커서 형들과 경쟁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협회에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코치로서도 계속 신경써야 한다. 우리도 빙상처럼 잘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형길 하이원 스포츠단 사무총장도 “지금 2세대로 커나가는 고등학생 선수들이 있다. 그 외에도 선수를 더 발굴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후진 양성에도 신경을 쓸 계획임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