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계가 녹색성장에 대비, 친환경 기술개발 등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높인다면 세계 1위의 철강 강국으로 부상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철강협회(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는 1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철강업계 및 수요업계 관련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3회 철강산업 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녹색성장산업 시대 도래, 철강산업에 기회인가?`,`세계 경기침체 이후의 철강산업 진로는?`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수요 및 공급업계, 정부, 연구기관 등의 전문가를 초빙, 한국 철강산업의 지속적인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와 토론을 가졌다.

이날 포럼에서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실 장석인 실장은 `녹색성장시대, 철강산업의 새로운 성장기회와 과제`란 주제발표를 통해 “녹색성장 전략은 원료, 생산공정, 부산물, 판매 등 철강산업의 가치사슬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규제가 시행되면 철강업체의 비용증가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수익성과 국제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사회 전반에 걸쳐 추진되고 있는 녹색성장은 철강수요에 질적, 양적인 구조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라고 전제하고 “우리나라 철강업계가 녹색 철강설비 및 국제 경쟁력을 한층 높여 성공적으로 대응한다면 환경 효율성과 성장잠재력을 동시에 강화하면서 세계 1위의 철강 강국으로 부상하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스코경영연구소 나병철 산업지역 Fellow는 `글로벌 불황기 이후의 철강환경 변화와 우리의 과제` 란 주제발표를 통해 “글로벌 불황이 끝난 이후에는 세계 조강생산이 증가하면서 업체간 글로벌 주도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공급과잉 가능성이 재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철강업계가 철광석, 철스크랩 등 원료의 안정적 조달방안을 강구해 취약점을 보강하고, 수출시장 환경 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수출확대 기반 확대 및 글로벌 진출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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