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구미시의 모장례식장에서 최근 영안실의 냉동실이 가동되지 않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출동해 조사를 벌이는 등의 소동이 벌어졌다.

이 병원 장례식장을 이용했던 A씨는 시신을 안치한 후 12시간 이상 냉동실을 가동치 않아 심한 악취가 진동했고 이 때문에 장례절차가 지연되는 등 곤욕을 치렀다고 고발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지난 12일 이 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을 모신 뒤 발인식날 장례비용을 정산하려는데 비용이 터무니없이 비싸게 청구돼 장례비 품목을 확인하기 위해 관뚜껑을 열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들어주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다”며 “경찰관 입회하게 관을 열었더니 시신이 심하게 부패돼 있었다”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 한 관계자는 “시신에서 악취가 나 이후 확인한 결과 발인 하루전 13일 오후 18시부터 시신을 안치한 냉동실이 가동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유족의 삼우제가 끝나면 유족들의 고발 내용을 근거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장례식장측은 유족측의 주장에 대해 해명해줄 것을 요청하자 “유족들에게 들은 사실 그대로”라고 대답했다.

병원측 관계자 역시 “전혀 모르는 일이고 장례식장을 위탁운영하고 있어 병원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이승호기자 s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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