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킴 `Rising Dreams 전`
10월11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 `

여류 화가 로리 킴(27).

그는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생활했고 지금은 한국에서 작업한다.

그의 작업은 은유적인 의미에서의 `인간의 삶과 태생`에 대한 탐구이다. 이러한 탐구는 고난을 통한 소망, 치유, 정화, 계시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오는 10월11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는 `로리 킴- Rising Dreams 展`에서 그는 구축이나 조작으로 바깥 세계와 솜씨 좋은 관계맺음 이라기보다 내발적 울림, 희망을 시각화 하고 있다.

봉산문화회관이 마련하고 있는 `2009 유리상자- 아트스타` 5번째 기획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미술과 작가에 대한 고정관념을 거부한다.

사방이 유리로 둘러싸인 아트 스페이스.

이곳에서 로리 킴은 설치 작품 `Rising Dreams`를 선보인다.

저변에는 `인간존재`라는 주제가 깔렸으며, 재료나 표현기법에서 한국의 민족정서가 간간히 배어난다.

“한때 한복의 단아함에 매료되어 한복 만드는 기술을 익힌 후 작업방향도 그에 가까워졌다”라는 그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재료나 표현기법은 동서양을 오가며 축적된 경험이나 기억이 융화돼 있다.

여성의 옷을 지을 때 사용되는 투명하고 부드러운 크리스탈 노방천만을 사용해 작가는 자신의 발자국 모양을 잘라 수 만개를 모았다.

발자국은 꿈을 향한 발걸음을 의미 하는데, 그 수많은 발자국들을 자르고 모으는 과정에서 그는 작가로써 그리고 한 인간, 여성으로써 자신의 꿈과 비전을 되새기게 되고, 열정과 소망을 다시금 찾아 키워나가게 된다.

잔잔한 파도와 같은 흰(또는 미색 노방천)천 조각들이 유리상자 바닥에 펼쳐지고 조각난 발(足)모양을 붙여 거대한 하나의 깃털을 만든다.

이것을 투명 와이어에 달아 유리상자 위쪽으로 솟구치게 설치해 역동적인 꿈의 비상을 실현시키려 한다.

문의 (053)661-3081.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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