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행소박물관은 오는 17일부터 10월17일까지 1층 특별전시실에서 고구려와 발해 유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항공 및 위성사진을 중심으로 한 특별전 `하늘에서 본 고구려와 발해`를 연다.

서울대 박물관 및 동북아역사재단과 공동으로 마련하는 이번 전시는 유물 중심 전시에서 탈피해 위성사진과 항공사진, 그리고 영상물을 중심으로 고구려와 발해사를 조망하게 된다.

유물로는 서울대박물관 자체 소장품들이 자리를 함께 한다.

고구려와 발해 도성 유적은 그 면모가 유물보다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통해 더욱 확실히 드러나기 마련이다. 특히 하늘에서 내려다 보아야 그 지리적 특성이 두드러진다.

고구려 초기 수도 유적들인 오녀산성이나 국내성, 환도산성, 요동 지역 고대성곽들인 백암성과 위패산성, 적석총인 태왕릉과 장군총, 평양 일대와 그 주변 안학궁, 대성산성, 발해 초기 도성으로 간주되는 동모산 일대와 연해주 지역 발해 주요 유적인 크라스키노 성터 등을 스케일이 큰 항공사진이나 위성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유물로는 중국과 북한, 그리고 남한의 고구려와 발해 유적 출토품과 광개토왕릉비 탁본 등을 각종 유적 모형과 함께 선보인다.

행소박물관 남궁현 학예사는 “위성사진과 항공사진을 통해 우리가 보기 힘든 고구려와 발해의 대표적 유적들을 한 눈에 조망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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