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경제단체의 경제동향 조사가 제각각이어서 산업계가 지역특성에 맞는 종합적인 경제정보를 접하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다 일부 경제단체는 2개월이 지난 경제동향을 발표함으로써 시의성에도 뒤쳐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포항지역의 대표적인 경제단체는 한국은행포항본부, 포항상공회의소, 포항세관,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등이다.

이 가운데 한국은행은 월중 금융기관여수신동향, 월중 어음부도율동향, 경북동해안실물경제동향 등을 대표적으로 조사 발표하고 있다.

포항상의는 분기별 기업경기전망조사를, 포항세관은 월별 수출입동향을, 관리공단은 산업단지현황과 산업단지경제동향(생산과 수출)을 각각 내놓고 있다.

그러나 각 단체가 자체적으로 조사 발표하고 있는 이같은 경제정보는 각 단체의 특성에 맞게 개별적인데다 일부는 중복되는 경우도 많아, 정보의 수요자인 산업계로서는 별 실익이 없다는 평가다.

포항공단내 A사 관계자는 “기업에서 필요한 지역경제동향을 생산활동에 참고하려면 각 기관별로 발표하고 있는 정보를 건수별로 취합해야하며 일부 단체의 정보는 신뢰도도 떨어져 자칫 잘못된 정보로 인해 기업활동에 큰 피해를 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지역내 경제단체별 경제동향을 포항시가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를 산업계에 제공하는 별도의 인력과 조직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포항시는 월별 소비자물가동향을 직접 조사해 발표하고 있는 것 외에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단현황, 입주업체정보 등만 제공하고 있어 이 역시 산업계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2개월이나 지난 경제동향을 제공하는 단체도 있다.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의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매월 산업단지현황(입주업체)과 산업단지경제동향(생산과 수출 등)을 발표하고 있지만 9일현재 지난 5월의 현황을 게재하고 있어 경제정보로서의 가치를 잃고 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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