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와 청도군의 새마을 발상지 논란이 두 기초단체간 자료공방으로 가열되고 있다.

최근 포항시 기계면 문성리가 새마을 발상지라고 증명하는 사진자료가 제시되자 청도군은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최근 발간한 저서 `5·16과 10·26 박정희, 김재규 그리고 나`의 저서 내용으로 맞받았다.

청도군은 9일 이만섭 의장의 저서에서 새마을운동 발상지가 청도 신도마을인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군은 이 저서에는 `경북 청도 신도리에서 시작된 새마을운동은 처음에는 잘사는 농촌만들기 운동이었으나 이것이 잘사는 도시 가꾸기에서 잘사는 나라 만들기로 확대 발전해 나갔다. 경북의 산골인 신도리에서 높이 든 새마을운동의 횃불은 1973년 전남 광주에서의 새마을운동 선포식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활활 타 올랐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제시했다.

군은 또 신도리가 새마을 발상지라는 증빙자료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 비서실장 김정렴 회고록, 전 새마을운동 중앙협의회장 김수학 기고록, 전 경상북도지사 이의근 회고록을 들었다.

군은 이들 자료에는 `69년 8월 박정희 대통령이 수해지구 시찰 중 청도 신도1리 주민들이 자진해 협동하여 마을을 잘 가꾼 모습에 감동을 받고 1970년 4월 22일 신도마을을 본보기로 새마을운동의 구상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청도군 관계자는 “역사적 기록과 증언 등으로 청도 신도리가 새마을발상지임이 거듭 확인되고 있다”며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로써의 위상 정립을 위해 농촌테마파크 사업, 새마을운동연구원 건립유치 등 세계적인 새마을운동의 명소로 만들어 나가는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행기자 yhcho567@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