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석 포항 기쁨의교회 담임 목사
창세기 2장 2절에 보면 “하나님의 지으시던 일이 일곱째 날이 이를 때에 마치니 그 지으시던 일이 다하므로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이 세상 만물을 창조하실 때 6일동안 일하시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다고 합니다. 6일을 일하고 하루를 쉬도록 하는 것- 이것이 하나님의 창조의 리듬입니다. 이 리듬을 거스리면 문제가 생깁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리듬을 따를 때 온전한 삶이 유지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에는 리듬이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바이오 리듬이 있습니다. 바이오 리듬은 신체리듬, 감성리듬, 지성 리듬 세가지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신체리듬의 경우는 23일의 주기를 갖고 있고, 감성 리듬은 28일, 지성 리듬은 33일의 주기를 가진다고 합니다. 이 리듬에 따라 우리의 몸과 마음의 컨디션이 결정된다고 합니다.

사람에게만 리듬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계절에도 리듬이 있고, 식물과 동물에도 리듬이 있습니다. 음악에도 리듬이 있고, 바람에도 리듬이 있습니다. 이 모든 리듬은 다 하나님의 창조의 리듬을 따라 전개됩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리듬을 따르지 아니하고 거스릴 때 문제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창세기에 나타나듯이 인간이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 죄를 짓고 타락하게 되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의 리듬을 거스리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열심히 일하고 나서는 안식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잘 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이 쉬지를 못합니다. 마치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더 빨리 더 많이 일하기 바쁘지 쉼이 없습니다. 지나친 욕심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몇 개월 전에 호주의 이민교회 지도자 모임에 갔던 적이 있습니다. 그곳 호주 사람들의 삶의 여유를 보면서 참 부러웠습니다. 대개 아침 일찍 7시까지 출근하고 오후 3시까지 일하고는 일찍 퇴근해서 아이들하고 놀고 정원을 가꾸고 운동하고 저녁식사를 하고는 10시 전에 다 잠자리에 드는 것이 호주 사람들의 일반적인 삶의 리듬이었습니다.

영국 청교도들의 삶의 흔적이 호주 사람들의 삶속에 깊이 스며들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우리 한국인들의 삶의 리듬과는 너무도 다른 것 같습니다.

출애굽기 20장 8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고 명령하고 계십니다.

이것은 우리의 유익과 행복을 위한 명령입니다. 열심히 일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잘 쉬는 것 그것은 새로운 창조(Re-creation)의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외국인들이 제일 먼저 배우는 말이 “빨리 빨리”라고 합니다. 분주하게 많이 일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새로운 창조를 위해서는 잘 쉬는 것이 필요합니다. 잘 쉴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너무 분주하게 많이 일하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안단테, 안단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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