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철강공단과 구미국가산업단지 등 포항·구미지역 공단업체들의 수출금액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중 포항철강공단의 생산액은 조립금속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1차 금속의 감소가 지속됨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18.8% 줄어든 1조1천55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포항지역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5.8% 감소한 62억달러,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53.4% 감소한 5억7천900만달러로 소폭 하향 됐다.

포스코를 제외한 포항철강공단의 수출액도 2억5천5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4.1% 감소했다.

포항지역 수출입수지는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는 있으나 6월 1억9천900만달러에서 7월 4천100만달러로 줄어드는 등 전월에 비해 다소 축소했다.

같은 기간 구미지역 수출 또한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 이전 수준을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

구미상공회의소가 구미지역 통관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말 구미지역 수출 누계는 164억3천400만달러로 전년 누계대비 21.7% 감소했고, 7월 월간수출실적은 26억6천8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2.7% 감소했다.

또, 무역수지 누계액은 구미지역이 105억7천400만달러로 전국 흑자액의 42%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년동월(21억달러)에 비해서는 19.9%가 감소했다.

이는 동남아지역의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와 유럽지역의 무역수지 흑자폭 축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구미지역의 수출실적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유럽지역의 경우 2억6천500만달러 감소한 4억6천300만달러, 중남미지역은 4천600만달러 감소한 2억600만달러, 일본 수출은 3천800만달러 감소한 1억600만달러, 중국 수출은 800만달러 감소한 7억9천8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행히 미국 수출이 7천400만달러 증가한 4억500만달러를 기록, 수출하락폭을 다소 상쇄시키고 있다.

구미지역 품목별 수출통관 실적은 전년동월대비 유리제품이 47.8%, 섬유류가 24.9%, 플라스틱 제품이 24.5% 각각 감소하며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나 동제품과 기계류가 전년동월대비 각각 98.7%, 31.5%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승호·신동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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