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새마을운동이 펼쳐진 포항시 기계면 문성리 지역을 널리 알리고 역사적인 의미를 보존하기 위한 새마을운동 기념관이 17일 개관한다.

 4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이 새마을운동 발상지임을 알리기 위해 사업비 42억원을 들여 지난해 9월 기계면 문성리에 착공한 새마을운동 기념관을 17일 개관하고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현재 공정률 90%가량인 기념관은 문성리 일대 7천654㎡에 연면적 1천139㎡의 지상2층 규모로 전시실, 세미나실, 영상홍보실, 주차장 등이 들어서며 새마을운동 당시 관련 자료를 보존.전시해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된다.

 1층 전시실에는 땀으로 이뤄낸 새마을이야기, 새마을을 이끈 열정의 사람들, 더불어 잘사는 대한민국 비전이라는 주제로 각종 사료집을 전시하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새마을운동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또 2층 전시실에는 문성리의 발상지 배경과 새마을운동을 재조명하고 1971년 당시 문성리 현장을 상징하는 기념코너와 당시 사용했던 책자, 계획서, 필름, 정부문서, 사진 등이 전시된다.

 이와함께 영상홍보실에는 새마을운동발상지 관련 대한뉴스 자료 발췌분과 새마을운동 발상지 홍보영상물 등이 상영된다.

 포항시는 기념관 건립과 관련, 문성리가 70년대 새마을운동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혀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문성리를 방문해 ‘전국 시도지사와 시장.군수는 문성리와 같은 새마을을 만들어라’고 지시하면서 사실상 새마을운동의 발상지가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청도군 신도리와 새마을운동 원조 논란이 불거진데다 신도리에도 새마을기념관이 건립되면서 자칫 포항지역만을 위한 ‘반쪽기념관’으로 전락할 우려도 있어 기념관 활용방안 등 새마을관련 사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역사적인 새마을운동의 발상지라는 자부심으로 문성리를 전국에 알리고 재조명하기 위해 앞으로 대대적인 기념사업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