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부터 로봇기술 전문e¸°업 및 전문가 발굴을 위해 매년 포항서 열린 ‘로봇그랜드챌린지’ 대회가 3년만에 종료됐다.  

4일 포항지능로봇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업체 2팀, 연구기관 2팀, 대학 6팀이 참가해 인간의 명령을 수행하는 로봇경진대회를 벌인 결과 성공한 팀이 나오지 않아 대회를 종료하고 내년부터 같은 방식으로는 더이상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또 1, 2회 대회 과제실패로 적립된 2억원을 포함해 완주팀에게 주어질 예정이던 3억원의 상금도 없어지게 됐다.  

이번 대회는 챌린지 걸(challenge girl)이 ‘특정 장소에 엘리베이터를 타고가 특정 물건을 찾아오세요’라는 과제에 따라 출전 로봇이 20분만에 이 명령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각종 기술적인 문제로 10개 참가팀 중 4개팀만 실제경기에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지능로봇사업단 프런티어 연합팀의 ‘시로스(CIROS)’는 38분45초만에 임무를 수행했으나 시간제한 20분 초과로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포항지능로봇연구소는 시로스가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하지는 못했지만 미션의 전체과정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한국 로봇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준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했다.  

연구소는 로봇이 명령에 따라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치러지는 대회는 더이상 개최하지 않기로 하고 향후 대회 개최여부와 대회방식 등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연구소 관계자는 “같은방식의 대회는 더이상 개최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그러나 로봇기술 발전을 위해 내년부터 다른 방식으로 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로봇그랜드챌린지 대회는 지능로봇기술의 획기적인 도약을 목적으로 미국의 무인자동차 경주대회인 ‘DARPA 그랜드챌린지’대회를 벤치마킹해 2007년부터 개최해 왔다.  

 

/연합뉴스